가장 공을 많이 들인 부분이 바로 진술서다. 처음부터 내가 호주 입국하기 전까지 롱디만 해왔고 둘다 사진 찍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관계 증명할 만한게 많지 않았다. 첨부할 만한 자료가 많은게 꼭 좋은건 아니라고 들어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우리의 이야기가 잘 전달될지에 초점을 맞췄다. 몇 없는 사진과 여행 증거들을 탈탈 털어 진술서에 어찌 넣긴 했는데, 이민성에서 어떻게 봐줄지는 두고봐야 한다.
다섯가지 관점에서의 관계 진술
1. 3.1 Development of the relationship |
2. 3.2 Nature of commitment to our relationship |
3. 3.3 Financial aspects of the relationship |
4. 3.4 Nature of our household |
5. 3.5 Social aspects of the relationship |
위는 호주시민권자의 파트너비자(801)의 정보를 그대로 참고했다. 기본 준비서류가 거의 동일하므로 461비자 역시 위의 리스트대로 하면 좋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으로 작성했다. 1, 3, 5번 항목을 특히 힘을 실어서 작성했는데, 데이트/여행/이사/모임 등등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특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Development of the relationship
사람들마다 작성법이 다 다른 것 같은데 나의 경우는 첫 만남부터 시간 순으로 굵직한 이슈를 위주로 작성했다. 한국-호주 장거리 연애 특성상 만난 횟수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만남만 추려도 군더더기 없이 우리의 히스토리가 눈에 그려져서 정리가 쉬웠다. 다만 첨부할 만한 사진이 많지 않아서 좀 걱정이다. 관계를 증명할 때는 둘만 찍은 사진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찍은 사진이나 주변 배경이 잘 드러난 사진이 좋다고 했는데.. 아쉽게나마 둘이 같이 찍은 사진들 위주로 첨부했다. 이 밖에도 비행기 티켓, 여행 숙박지 예약확인서 등 시간과 이름이 노출된 자료들을 함께 첨부했다.
2. Nature of commitment to our relationship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감이 잘 안잡히는 항목이었다. 지난 게시글에서 참고 사이트로 언급했던 페이지를 토대로 작성했고, 1번 항목에서 작성하지 않았던 영상통화 데이트(?)와 주고받은 선물과 편지에 대한 내용도 작성했다.
3. Financial aspects of the relationship
아마 가장 중요한 항목일텐데, 우리는 재정적으로 결합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마저도 증명할 수 있는게 많지 않아서 이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된다. 렌트계약서에서 관계 증명할 수 있는 부분만 복사해서 제출했고, 만든지 얼마 안된 따끈한 공동계좌 내역을 첨부했다;; 가구/가전 등 살림 장만 비용은 모두 James 카드에서 나갔기 때문에 사실상 관계 증명을 하긴 어려웠지만, 나의 관광비자로 인한 사정을 설명하며 결제 내역과 구매 영수증을 첨부했다.
4. Nature of our household
우리가 같이 산지 얼마되지 않았기도 하고, 관계 증명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은 항목이라 판단해서 형식적으로 작성했다. 분량도 거의 반장?!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5가지 항목으로 한 항목당 2~4줄 정도로 간략하게 적었다.
5. Social aspects of the relationship
우리 둘 뿐만 아니라 다른 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관계 증명 사진들이 필요하다. 왜 우리는 그동안 친구들이나 양가 부모님을 만나뵀을때 사진을 찍지 않았던 걸까.. 두고두고 마음이 쓰리면서 있는 사진은 죄다 끌어다 넣었다. (그래도 겨우 10~12장 정도였다;) 검색한 바에 의하면 너무 장수가 많아도 안좋고 10장 정도가 딱 적당하다고 하니 그 말에 위안 삼아 겨우 작성했다. 만난 날짜와 시간, 장소와 간략한 설명과 함께 사진을 첨부하면 된다.
그냥 이빨만 잘 까면 되는게 아니라 입증할 수 있는 사실에 입각해 서술하는게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 들어간다. 자료 찾는 것, 핵심 자료를 추리는 것, 이를 효과적으로 보이게 편집하는 이 모든게 인고의 과정이다. 한국어로 먼저 작성 후 나는 안되는 영어와 번역기를 돌려가며 번역했고, 이를 James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 영작 실력을 어찌나 조롱하던지..;;
작성하는데 이리 공을 들였는데 비자 거절되면 어쩌나 싶다. 추가 자료는 내도 좋으니 스무스하게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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